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오타니 쇼헤이(27·일본) 사이에서 엇갈린 연봉에 대한 이견이 조정위원회로 넘어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2년간 연봉 총액 850만 달러(약 94억8000만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3년차였던 지난 시즌을 완주하고 연봉 조정 자격을 얻어 33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에인절스는 250만 달러를 제시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위원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됐지만, 에인절스와 오타니 사이에서 이견을 좁혀 연봉 계약이 합의됐다. 오타니는 올해 300만 달러, 내년 5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지난해의 손실이 올해와 내년에 다른 오타니의 연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폰햄 파이터스에서 2018년 에인절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로 입문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오타니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으로 책정됐다. 데뷔 시즌에 54만5000달러, 2019년 65만 달러, 지난해 70만 달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조정을 신청한 일본인 선수는 1999년 뉴욕 메츠의 노모 히데오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