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질병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일부터 접종”

입력 2021-02-09 11:56 수정 2021-02-09 13:04
프랑스 파리 인근 르셰네의 미뇨 병원에서 7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접종 시기가 나온 건 AZ 백신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내고 “오는 25일부터 보건소 등 접종기관으로 백신이 배송되고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Z 백신은 24일부터 75만명분(150만 도스)이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중 일부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물량이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AZ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효과성을 입증할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해선 허가가 나오는 대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가 만일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백신 사용을 허가한다면 AZ 백신은 고령자 집단 거주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이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질병청이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약 77만6900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 등에는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을 하게 된다.

질병청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본 뒤 오는 19일까지 접종 계획을 조정해 접종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명단을 확보한 데 이어 보건소를 통해 접종 대상을 최종 확정하는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AZ 백신은 냉장(2∼8도) 보관·유통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접종 체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