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와 유깻잎이 서로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마지막 만남이 전파를 탔다. 둘은 프로그램 첫 재회 장소였던 경기도 파주에서 마지막 여행을 함께하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먼저 최고기가 여행을 떠나기 전 아버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한 번의 재결합 고백 후 거절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최고기의 아버지는 “오늘도 정희(유깻잎) 만나러 가나. 또 구혼하나”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너무 저자세로 하지 마라 보기 흉하다”고 타박하는 한편 “솔잎이(손녀)가 상처받는 건 마음이 안 좋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니 서로 상처 주지 말고 잘 얘기해 봐라”라면서 좋은 마무리를 할 것을 당부했다.
최고기는 유깻잎과 늘 만나던 파주 숙소에서 재회했다. 그는 유깻잎에게 가까이 다가가 향수에 대해 묻고 유깻잎이 입은 의상을 칭찬했다. 유깻잎이 다리를 꼰 방향을 두고서는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보던 MC 신동엽이 “이러다 ‘3고백 3까임’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밥을 먹은 후 두 사람은 서로 선물을 주고받았다. 유깻잎은 최고기에게 대추차를 선물해 웃음을 줬다. 이어 최고기가 평소 자신이 쓰던 만원짜리 가방을 계속 사용하던 게 마음에 걸렸다며 힙색(허리에 매는 작은 가방)도 함께 선물했다.
최고기는 평소 유깻잎이 어두운 색만 입는다며 앞으로는 더 밝게 입으라는 의미에서 흰색 패딩과 알록달록한 색의 신발을 선물했다. 최고기가 신발을 선물하며 “이거 신고 앞으로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하자 유깻잎은 농담하지 말라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유깻잎은 최고기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건넸고, 최고기는 편지를 읽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유깻잎은 편지에서 “뭐든 이혼하고 나서 해보는 게 더 많은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며 “우리 첫 만남은 서로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날 홍대 놀이터에 가지 않았더라면, 모르는 관계였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봤다. 오빠의 성실함, 열정이 좋았고 멋있었고 존경했다. 그래서 더 믿고 의지했고, 그래서 솔잎이도 만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함께 있으면서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부부였지만 같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는 게 달랐던 것 같다. 서로보다 솔잎이에게 집중했고 일, 가족을 다 신경 쓰면서 서로가 위로해주지 못했다. 서로 힘든 것만 표현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많이 미안했다. 남편을 사랑해주지 못하고 더 이해해주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많이 부족한 나랑 살아주느라 고생 많았다.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지만 부모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던 최고기는 “고맙다. 난 이거 하나가 네가 어떤 선물을 해준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 악수, 그리고 포옹과 함께 다시 이별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