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무대서 털썩 주저앉은 이소정…쏟아진 응원

입력 2021-02-09 11:08 수정 2021-02-09 13:00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캡처

이소정이 생방송 무대 도중 주저앉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11호 가수 이소정이 생방송 결승 무대에서 가사를 실수한 후 주저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소정은 ‘싱어게인’ 세 번째로 결승 무대에 올라 정준일의 ‘안아줘’를 열창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 앞서 “경연을 하면서 마음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저희 팀(레이디스 코드)이나 저에 대한 단어들이 희망찬 단어들로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소정이라는 가수로서 2막이 열렸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솔직한 사람 이소정으로서 안아달라고 한 번쯤은 얘기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정준일의 ‘안아줘’를) 선곡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캡처

이후 이소정은 무대에서 애달픈 목소리로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절절하게 노래를 이어가던 이소정은 가사를 잊는 실수를 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래하던 중간에 무대에서 주저앉는가 하면, 간신히 노래를 이어가면서도 손으로 머리를 치며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이소정은 무대 말미에 눈물을 보였다. 무대를 끝낸 후에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만 내뱉었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캡처

이 같은 모습에 심사위원들은 이소정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했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무대라는 게 음악이라는 게 사람이 하고 감정이 시키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소정을 위로했다.

심사위원 이선희도 “오늘 이 무대가 소정씨한테 또 다른 마음의 짐이 안 됐으면 한다. 가수는 무대에 서서 누구나 실수를 한다. 저도 많은 실수를 거치면서 왔다. 그런데 내가 지금 있을 수 있는 건 그걸 잊지 않고 딛고 왔기 때문”이라면서 “그때 내가 주저앉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잊으면 안 되고 그 순간들을 잘 되새기면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나를 잘 다듬기 위해서, 이 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누리꾼 역시 이소정을 향해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끝까지 부른 것만으로도 멋있다” “제발 이 무대가 트라우마가 되지 않기를” “자책하지 말고 툭툭 털고 잘 이겨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소정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이소정은 이날 결승전에서 최종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정말 같이 고생 많이 해주신 제작진분들 항상 좋은 말씀해주신 심사위원님들 분에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 함께 좋은 무대 만들어준 71팀의 멋진 가수분들,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부모님과 레이디스코드 멤버들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좋은 가수 되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