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를 달려온 이스라엘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1위를 기록했다.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7일 기준 UAE가 국민 중 최소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41.0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40.21%로 2위였다.
UAE는 3월까지 전체 인구(999만명) 절반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러한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AE가 백신 접종 속도에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다양한 백신의 도입이 꼽히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주로 화이자 백신으로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UAE는 화이자 백신에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중국의 시노팜 백신,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까지 승인한 상황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날 이유가 없는 셈이다.
UAE의 한 의사는 현지 칼리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UAE는 국민에게 다양한 백신을 제공하는 독특한 나라”라며 “(백신 접종 속도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곧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UAE 내 두바이에서는 오는 14일부터 고령층을 위한 가정방문 접종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접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백신을 2회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아직 이스라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스라엘은 완전하게(Fully)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이 24%에 달했으나 UAE는 2.53%에 불과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