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선진 기업 경영 촉매제될 것”

입력 2021-02-09 10:03 수정 2021-02-09 10:18
김범수 카카오 의장. 뉴시스

카카오는 9일 창업자인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 기업 경영과 기업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제공

김 의장은 전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는다.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