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각국 검색 포털사이트에서 ‘Kimchi(김치)’를 검색하면 기원이 중국이라는 등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수는 6∼8일 28개국 한인 누리꾼과 함께 구글, 위키피디아 등 사이트에서 조사해 SNS를 통해 그 결과를 취합했다.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百度·www.baidu.com)는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다가 한국인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치 관련 글을 수정할 수 없도록 아예 ‘잠금장치’를 한 상태로 나타났다.
비단 중국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야후재팬(www.yahoo.co.jp)에서는 김치를 검색하면 온라인 시사·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가 “김치는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배추)의 파생형”이라고 주장한 기사가 나온다.
글로벌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러시아어판(ru.wikipedia.org)에서는 “김치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독일 대표 어학사전인 두덴(www.duden.de)은 김치의 기원을 ‘중국-한국’으로 공동 표기했다.
누리꾼들은 앞서 구글에서 ‘Origin of Kimchi:China(김치의 기원:중국)’라는 오류를 발견한 뒤 항의해 ‘삭제’시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서 교수는 “김치 관련 오류들이 계속 제보되고 있다. 각국 한인 누리꾼들과 함께 항의를 비롯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