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리, 학폭 논란 해명없이 ‘싱어게인’ 출연… 최종 6위

입력 2021-02-09 08:53 수정 2021-02-09 10:03

가수 요아리(본명 강미진)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에도 불구하고 ‘싱어게인’(JTBC) 결승전에 예정대로 참여해 최종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요아리는 8일 방송된 ‘싱어게인’ 파이널 경연에 참여했다. ‘1번’ 참가자로 무대에 오른 요아리는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준비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너와 걷고 싶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감사한 분들과 걷고 싶다는 의미로 골라봤다”면서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불렀다.

심사위원 김종진은 요아리에 대해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것을 찾는다. 그런 것들을 보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피라미드 갈 돈이 있으면 요아리 공연을 보러갈 것 같다”며 극찬했다. 요아리는 심사위원단 점수로 800점 만점에 753점을 획득했다.

심사위원 점수 40%, 온라인 사전투표 10%, 실시간 문자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은 이승윤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정홍일, 3위는 이무진, 4위는 이소정, 5위는 이정권, 6위는 요아리 순이었다.

요아리는 이날 방송 직전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온라인 폭로가 나오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파이널 방송 출연을 강행한 것이다.

네이트판 캡처

요아리와 초·중학교 동창이라는 네티즌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요아리는) 일진 출신에 애들도 엄청 때리고 사고 쳐서 자퇴했으면서 집안 사정으로 자퇴했다니 정말 웃음만 나온다” “지금 와서 착하게 산들 과거 자기가 했던 행동들은 다 잊고 사는지가 궁금하다. 학폭당했던 사람들은 이가 갈릴 텐데”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요아리로 추정되는 이의 졸업앨범 사진도 첨부했다.

‘싱어게인’ 측은 파이널 방송 직전 “요아리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학폭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아리는 2007년 스프링쿨러 멤버로 데뷔해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나타나’의 여자 버전을 불러 유명해졌다.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한 적도 있고, 이번 ‘싱어게인’에서 톱6에 진출해 또 한번 유명세를 얻었다.

요아리는 아직 학폭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않았다. ‘싱어게인’ 결승전까지 마친 요아리가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