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연 4조원 시대 열어

입력 2021-02-09 08:53 수정 2021-02-09 09:58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지난해 4조1000억원을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카카오는 9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560억원을 올렸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35%, 121% 늘어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1498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46%, 88%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603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1227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의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1740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781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163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408억원을 달성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551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M의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8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7007억원이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1조852억원이다. 연결 종속회사 편입과 신규 개발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업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달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ESG 활동 세부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