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전’에 익숙하지 않은 듯 첫째날 한국이 단 한 팀도 파이널에 들이지 못했다.
8일 인천 종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2021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S)’ 위클리 서바이벌 첫째주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다섯 차례 매치에서 소닉스(북미), 인팬트리(중국), 나비(Natus Vincere, 유럽), 슛 투 킬(북미), 팀 리퀴드(유럽)가 치킨을 뜯었다. 한국은 T1, 젠지, 담원 기아가 전투에 참여했으나 파이널 티켓을 한장도 따내지 못했다.
PGI.S는 순위결정전(2/5~2/7)을 시작으로 위클리 시리즈 전반기(2/8~2/27) 및 후반기(3/9~3/28)까지 매주 배틀로열 경기가 열린다. 매주 위클리 서바이벌과 위클리 파이널이 진행된다. 상위 16개 팀이 치르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선 각 매치에서 최후의 생존(치킨)에 성공한 팀이 곧바로 주말에 열리는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치킨을 뜯은 팀의 공석은 순위 결정전에서 16위 밖의 팀이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한국 4개팀을 비롯해 유럽 7개, 북미 4개, 남미 2개, 동남아 5개, 중국 6개, 일본 2개, 대만 2개 등 8개 지역 32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1·3·5매치는 ‘미라마’, 2·4매치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첫 매치에서 북미의 강호 소닉스가 첫 치킨의 영예를 안으며 파이널 진출과 함께 1만 달러 상금을 확보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페카도 북동쪽으로 기울었다. 한국팀 중에선 젠지가 마지막 전투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소닉스, TSM 등이 사방에서 사격을 가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전투에서 좀 더 언덕 지형을 잘 활용한 소닉스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두 번째는 인팬트리가 큰 위기 없이 1위를 차지하고 6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밀타 파워 남서쪽으로 잦아들었다. 마지막 한국 생존 팀인 T1이 과감한 인서클 시도로 주택 안쪽으로 진입에 성공했지만 자기장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일찍이 서쪽에 넓게 포지셔닝한 인팬트리는 자기장 운을 등에 지고 들어오는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치킨을 뜯었다.
세 번째는 나비가 5000달러를 들고 조기 퇴근에 성공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크루즈 델 바예 남쪽 언덕에 정착했다. 담원 기아가 좋은 자리를 차지했지만 사방에서 밀려드는 전투와 자기장 불운 등에 결국 전멸하고 말았다. 나비는 좁혀진 자기장 북쪽에서 전력 손실 없이 마지막 전투에 합류했다. 부리람(동남아)의 북진을 언덕을 활용해 제압하며 나비가 치킨을 쥐는 데 성공했다.
매치4에서 슛 투 킬이 생존에 성공했다. 자기장 서클은 남동쪽으로 치우쳐 농장을 걸치고 남쪽에 안착했다. T1과 젠지가 자기장이 받쳐주지 못해 일찍이 탈락했다. 담원 기아도 자기장이 다른 쪽에 형성돼 안쪽으로 진입하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슛 투 킬이 계속된 전투에도 풀 전력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쟁취했다.
마지막 매치는 팀 리퀴드가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북쪽으로 치우쳐 라 코브레리아 북동쪽으로 좁혀졌다. 담원 기아와 젠지가 원 동쪽 패왕으로 자리매김하는듯 했으나 자기장은 서쪽으로 치우쳤다. 담원 기아가 4AM, OATH 등 적을 헤치고 자기장 안에 들어서려 애썼으나 원채 적이 많아 결국 전력이 무너지고 말았다. 젠지 또한 최종전엔 들지 못했다. 상황을 살피던 팀 리퀴드가 영리하게 힘이 빠진 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