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소년 자립 지원 나선다

입력 2021-02-08 17:09
왼쪽부터 문성환 신나는조합 상임이사, 이지영 ㈜사람마중 대표, 김천수 굿피플 회장, 최은주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팀장. 굿피플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굿피플(회장 김천수)이 아동복지시설 퇴소 전·후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을 위해 신나는조합,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사람마중과 다자간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굿피플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굿피플 사무실에서 세 기관과 업무 협약식을 하고 네 기관이 다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호 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굿피플은 신나는조합과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와 함께 직업탐방 및 창업교육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소득·신용관리 등의 기본적인 재무교육을 제공한다. ㈜사람마중을 통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상담과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해 보호 종료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자립 역량 강화와 자기 계발 지원금으로 1인당 300만 원 이내의 지원금도 지급한다.

오는 3월 발대식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1기 사업엔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양육시설 등 아동복지시설 내 청소년 50명이 참여한다. 네 기관은 향후 참여 인원과 기관을 확대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천수 회장은 “많은 보호 종료 아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사회에 나오면서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우리의 미래이자 기둥인 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주는 선순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성환 신나는조합 상임이사는 “그동안 보호 종료 아이를 위한 자립 지원이 가능했던 건 뜻이 맞는 기관들과 연대 덕분이었다”며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여러 기관과의 협력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 정말 감동적이고 이번 사업이 많은 아이에게 희망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은주 마포구고용복지지원센터 팀장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지역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 사회와 계속해서 연결돼 그 안에서 잘 자라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 ㈜사람마중 대표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기관들의 만남이 매우 반갑고,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보호 종료 아이들이 본 사업을 통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