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삼킨 에어팟…美남성 “잃어버린 한쪽, 몸안에…”

입력 2021-02-08 16:35 수정 2021-02-08 16:45
고티에가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 Bradford Gauthier 페이스북 캡처

음악을 들으면서 자던 남성이 무심결에 무선 이어폰을 삼켜 수술을 받게 된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남성 브래드 고티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결에 발생한 예기치 않은 사고에 관한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물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싱크대에 물을 뱉으려고 상체를 숙였는데 가슴 쪽에서 뭔가에 의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밤에 노래를 듣느라 귀에 꽂았던 에어팟을 찾는데, 도저히 에어팟 한쪽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면서 “아들과 아내가 농담으로 ‘자다가 삼킨 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정말 에어팟 한쪽이 식도 하단에 걸려있었다”고 밝혔다.

내시경 수술로 약 2인치(5㎝) 길이의 이어폰을 안전하게 빼낸 고티에는 “조금 전 응급 수술로 에어팟을 제거했다”며 “잠잘 때 무선 이어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현지 매체에 “의사가 식도에 뭔가 걸렸을 때 심각하게 아프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며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이어폰을 꽂고 자는 게 그렇게 위험할 줄 몰랐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티에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만하길 다행이다” “그래서 꺼낸 에어팟은 작동하나?” “이제 무선 말고 다시 유선 이어폰 써라” “내가 잃어버린 에어팟 한쪽도 어쩌면 내 위장에 있는 게 아닐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