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는 기 효도다. 함부레 오지 마라”
경남 진주시가 시민들의 손글씨로 설 명절 방문 자제를 당부해 화제다.
진주시는 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만나지 않아도 함께입니다. 그리운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만남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먼저 말해주세요”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진주시는 “봄이 오듯, 너무나 당연하게 따뜻한 손을 마주 잡는 그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그 기적과 같은 날에 더욱 간절하고 소중하게 만나자고 (말해주세요)”라며 “지금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쉼표일 뿐”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시민들이 직접 손으로 쓴 팸플릿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르신들이 적은 팸플릿에는 “괜찮다. 오지 마라” “안 오는 기 효도다” “함불에 오지 마라” 등 부모가 자식에게 전하는 당부가 담겼다.
아이들은 사진속에서 “사랑하는 할머니, 추석에 꼭 만나요”라고 화답하는 팸플릿을 들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재치있다” “뭉클하다”면서도 “얼른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명절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먼저 오지 말라고 해주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