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마용성’·40대 강남 원했다

입력 2021-02-08 15:47
부동산 매입 유망지역과 관련한 설문에서 20~30대는 서울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를 선호하고 40대 이상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대단지. 연합뉴스

부동산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곳곳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유망한 투자지역’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40대 이상은 여전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강남 4구를 선호했지만, 20~30은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 풍선효과 이후 새로 떠오른 이른바 마용성 지역을 선호했다.

8일 직방이 지난달 11∼25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796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매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15.5%)였으며 강남·서초·송파·강동(15.3%), 하남·남양주(11.1%), 수원·용인·성남(10.2%), 고양·파주·김포(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한강변을, 40대 이상은 강남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매입 유망 지역으로 꼽은 이유는 교통 호재(32.9%)와 가격 선도 지역(17.8%), 재개발·재건축 개발 호재(15.9%), 저평가 지역(13.0%), 대규모·브랜드 단지 지역(9.1%) 등의 순이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바라는 점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3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래 가능한 풍부한 매물 출시(11.2%), 투자가 아닌 거주 인식 변화(10.8%), 서민을 위한 정책 실현(9.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 시장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현 보유주택보다 나은 조건으로 매매 갈아타기(26.7%), 전·월세에서 내 집 마련(24.6%), 청약 당첨(18.1%), 보유 부동산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15.2%), 현 거주지보다 나은 조건으로 전·월세 이동(9.6%)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가장 큰 요인은 대출 규제(18.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여건(15.8%), 공급정책 및 공급물량(13.3%), 강화된 세금정책(12.0%),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 유동성(11.9%), 수요자 불안심리(1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