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곳곳의 집값이 크게 뛰면서 ‘유망한 투자지역’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40대 이상은 여전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강남 4구를 선호했지만, 20~30은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 풍선효과 이후 새로 떠오른 이른바 마용성 지역을 선호했다.
8일 직방이 지난달 11∼25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796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매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15.5%)였으며 강남·서초·송파·강동(15.3%), 하남·남양주(11.1%), 수원·용인·성남(10.2%), 고양·파주·김포(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한강변을, 40대 이상은 강남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매입 유망 지역으로 꼽은 이유는 교통 호재(32.9%)와 가격 선도 지역(17.8%), 재개발·재건축 개발 호재(15.9%), 저평가 지역(13.0%), 대규모·브랜드 단지 지역(9.1%) 등의 순이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바라는 점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3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거래 가능한 풍부한 매물 출시(11.2%), 투자가 아닌 거주 인식 변화(10.8%), 서민을 위한 정책 실현(9.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동산 시장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현 보유주택보다 나은 조건으로 매매 갈아타기(26.7%), 전·월세에서 내 집 마련(24.6%), 청약 당첨(18.1%), 보유 부동산을 통한 자산가치 증대(15.2%), 현 거주지보다 나은 조건으로 전·월세 이동(9.6%)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가장 큰 요인은 대출 규제(18.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여건(15.8%), 공급정책 및 공급물량(13.3%), 강화된 세금정책(12.0%),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 유동성(11.9%), 수요자 불안심리(1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