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실종된 70대 치매노인… 집 근처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2-08 14:49
사진=픽사베이

70대 치매 노인이 한겨울 집을 나섰다가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노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7일 낮 12시18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인근 공터 배수로에서 A씨(73)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발견했다. 숨진 A씨가 발견된 곳은 A씨의 집 근처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집을 나선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수년간 치매를 앓고 있었다. 실종 당시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집을 나선 뒤 밤새 길을 헤매다 저체온증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죄와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