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롤러코스터 게임 끝에 4연승을 거두면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사수했다.
유타는 8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3대 95로 승리했다. 유타는 레이커스(18승 6패)가 4연승을 하면서 무섭게 뒤를 쫓는 가운데 19승 5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기복에 시달리던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27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기록을 보이며 지난 샬럿 호네츠전에서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빅맨 루디 고베어가 16득점 16리바운드를 해내면서 팀의 기둥 역할을 확실히 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롤러코스터 혼전이 이어졌다. 1쿼터 초반에는 인디애나가 리드를 잡았다.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3점 슛으로 처음 열은 포문은 제레미 램과 마일스 터너까지 이어졌다. 1쿼터 중반 유타 조던 클락슨의 연속 3점 슛으로 유타가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유타가 25-20으로 5점 차 선두를 잡았다.
2쿼터 중반까지 유타가 어렵게 리드를 유지하다가 인디애나에 역전을 다시 허용했다. 하지만 미첼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47-47 동점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에는 다시 유타가 치고 나갔다. 루디 고베어의 골밑 장악력이 주효했다. 4쿼터 10점까지 리드를 지켰던 유타에게 4쿼터 중반에 위기가 찾아왔다. 81-71에서 83-83으로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인디애나 저스틴 할러데이와 TJ 맥코넬의 연속 득점으로 유타는 역적 위기에 까지 몰렸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미첼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보그다노비치와 함께 격차를 벌린 미첼은 이어 고베어와 연속득점을 해냈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지난 7일 연장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경기에서 지난달 29일의 패배를 설욕했다. 레이커스가 4연승을 거두면서 선두 유타를 맹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원투펀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33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앤서니 데이비스는 3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해냈다. 필드골 성공률 56%에 3점슛 19개 시도 9개 성공으로 안정적인 팀의 슛 능력을 보였다.
3위 LA 클리퍼스는 폴 조지의 부상 결장으로 2연패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일 보스턴 셀틱스에 115대 119로 패한 뒤,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에겐 110대 113으로 패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