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일요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첫 가왕 방어전에 도전하는 ‘집콕’을 막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8인의 화려한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판정단의 원성을 불러일으킬 만큼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 1라운드부터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형수님’과 함께 역대급 듀엣 무대를 선보인 ‘형님’의 정체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케이팝 스타를 접수한 차세대 보컬리스트 한희준이었다. 정준일 ‘안아줘’를 부르며 정체를 드러낸 한희준의 등장에 판정단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체 공개 후 인터뷰에서 ‘복면가왕 판정단’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 화제가 되었다. “‘가왕’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나의 출연 목표는 화제성 1위, 검색어 1위, 판정단 고정 출연이다.”라고 밝히며 김구라 옆자리에 앉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여심을 저격하는 감성 보컬을 선보인 그의 무대에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았다.
마법 같은 무대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엽서’의 정체는 국보급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었다. 그는 솔로곡 무대에서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국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정체 공개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가능성 만큼은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1년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겠다.”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직 ‘이은결’만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와, 이은결 씨 노래도 이렇게 잘할 줄이야! 가수 하셔도 될 듯”, “이은결 씨가 보여준 감동 메시지에 힘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 그의 무대에 호평이 쏟아졌다.
싸이를 방불케 하는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이판사판’은 ‘트로트의 민족’의 우승자 안성준이었다. ‘트로트 싸이’다운 별명답게 싸이의 ‘예술이야’를 완벽하게 소화한 안성준. 그의 무대를 지켜본 ‘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 김현철은 “저분이 할 수 있는 무대는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하며 안성준을 응원했다. ‘트로트의 민족’ 우승 이후 어떤 점이 달라졌냐고 묻는 MC의 질문에 그는 “이런 방송에 섭외가 됐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 같다. 성공한 것 같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안성준은 “새롭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트로트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흠잡을 곳 없는 가창력과 매력적인 음색을 뽐낸 ‘QR코드’는 믿고 듣는 OST 퀸 펀치였다. 수많은 인기드라마 OST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은 펀치. 그녀는 정체 공개 이후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 OST를 부르며 ‘OST 퀸’ 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녀의 무대를 지켜본 산다라박은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는 목소리 같다. 너무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 된다. 반갑다.”라고 말하며 펀치의 탈락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체 공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방송 활동도 거의 안 했고, 경연 프로그램에 맞지 않는 목소리라고 생각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복면가왕’이니 출연하게 되었다.”라고 데뷔 8년 만에 첫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펀치가 OST를 부르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한편, 1라운드 듀엣 대결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만큼 다음 주 이어질 솔로곡 대결 또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설 특집을 맞이해 역대급 핏빛 승부를 예고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4인의 솔로 무대와 가왕 ‘집콕’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저녁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박봉규 sona7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