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문, 아직 안 닫혔다… 양현종도 기회

입력 2021-02-08 11:30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3회말에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적시장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일본인 불펜 사와무라 히로카즈(33·지바롯데 마린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매스라이브닷컴의 크리스 코티요 기자는 8일(한국시간) 트위터에 “보스턴이 사와무라와 입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와무라는 지난해 지바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보스턴과 협상을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갔다.

사와무라는 2011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당초 선발이었지만 2015년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했고, 같은 해 9월 지바롯데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이후 2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71로 기록이 상승했다.

사와무라는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352경기 48승 52패 75세이브 64홀드 평균자책점 2.77이다. 보스턴은 이런 사와무라를 영입해 불펜 자원을 보강할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와무라와 같은 나이의 선발 투수 양현종(33·KIA 타이거즈)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와무라의 입단 협상 소식은 양현종에게도 기회가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오는 18일 배터리(투수·포수) 훈련으로 시작된다. 야수를 포함한 팀 전체 훈련이 시작되는 날은 23일이다. 메이저리그 투수의 원활한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열흘 안에 협상을 마감해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