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30%대 하락… 서울·PK 영향

입력 2021-02-08 08:43 수정 2021-02-08 09:26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하락해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3.2%포인트 내린 39.3%(매우 잘함 22.3%, 잘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5%포인트 오른 56.3%(매우 잘못함 41.3%, 잘못하는 편 15.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4.4%였다.

긍정평가는 1월 3주차(43%)→1월 4주차(42.5%) 등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30%대로 떨어졌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 5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던 부정평가는 다시 50%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 측은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과 홍남기 부총리 갈등,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록 공개 파장 등 각종 악재가 고루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 예정지인 서울(14.2%p↑)과 부산·울산·경남(10.0%p↑)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선거를 앞둔 지역에서 대통령 부정평가가 상승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6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9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