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하락해 3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3.2%포인트 내린 39.3%(매우 잘함 22.3%, 잘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5%포인트 오른 56.3%(매우 잘못함 41.3%, 잘못하는 편 15.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4.4%였다.
긍정평가는 1월 3주차(43%)→1월 4주차(42.5%) 등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30%대로 떨어졌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 5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던 부정평가는 다시 50%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 측은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과 홍남기 부총리 갈등,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록 공개 파장 등 각종 악재가 고루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 예정지인 서울(14.2%p↑)과 부산·울산·경남(10.0%p↑)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선거를 앞둔 지역에서 대통령 부정평가가 상승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6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9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