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이채환이 2달여 만에 중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채환의 소속팀 FPX는 7일(한국시간) SNS 채널을 통해 이채환과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채환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로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이채환은 지난해 국내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에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혔다. 자연스레 이적시장에서도 여러 국내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꿈인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FPX 입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채환의 중국 ‘LoL 프로 리그(LPL)’ 무대 정착은 쉽지 않았다. FPX는 ‘너구리’ 장하권과 ‘도인비’ 김태상 등 2명의 정상급 한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이채환까지 총 3명의 한국인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것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대 여론이 거셌다. 여기에 지난해 주춤했던 같은 포지션 터줏대감 ‘Lwx’ 린 웨이샹이 올 시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이채환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채환은 지난 4일 한국에 입국, 현재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 20세의 이채환은 2018년 BBQ 올리버스에 입단하며 LCK 팬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19년 담원 게이밍, 2020년 스피어 게이밍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서머 시즌을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아리스’ ‘캄’ ‘재규어’ 등의 소환사명을 쓰기도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