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소득홍보에 일본 애니 패러디?…경기도 결국 사과

입력 2021-02-07 17:26
위쪽은 경기도가 지난 1일 트위터 공식계정에 올린 홍보물, 아래 사진은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을 홍보하기 위해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 캐릭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도는 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디지몬 애니메이션 관련 패러디 콘텐츠로 불쾌해하셨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입장문을 냈다.

경기도는 “2차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점에 대해 질책을 받게 됐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다양한 신용카드와 지역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카드를 선택하는 모습의 애니메이션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새로이 일러스트 작업을 했고 콘셉트만 인용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미흡함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공식 트위터 캡처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일 공식 트위터에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을 알려주는 블로그 주소를 첨부하면서 시군별 지역화폐를 소개하는 디지몬 캐릭터 패러디물을 함께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홍보물의 구도와 캐릭터들이 손에 든 카드로 한쪽 눈을 가린 모습이 일본 애니메이션 ‘디지몬’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무단도용한 것 아니냐” “친일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