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설 연휴를 잘 넘길 경우 다가오는 봄부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7일 브리핑을 하고 “다가오는 한 주는 4일간의 설 연휴가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달 말부터 의료기관 의료진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단계적으로 시작된다”며 “또 식약처에서 허가한 국내 개발 항체치료제도 의료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번 설을 잘 넘겨 3차 유행을 최대한 낮은 유행 규모로 축소 및 억제할 수 있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다가오는 봄부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설 연휴를 잘못 대응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기 시작한다면 고통스러운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하며 예방접종도 어렵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설은 마음으로 안부를 전하고 비대면으로 서로 간의 정을 나누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줄고 있지만 아직 재확산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월 31일~2월 6일) 코로나19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는 354.6명으로, 전주 대비 69.4명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에선 신규 확진이 늘었다.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수도권 신규 확진은 257.6명으로 전주(243.6명) 대비 증가했다. 반면 최근 한 주간 비수도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은 97명으로 전주(180.4명)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은 아니다”며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는 반면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수도권 주민의 설 연휴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수도권은 인구와 유동량이 많아 감역 역제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코로나19 3차 유행은 수도권에서 확산이 일어났다”며 “현재는 비수도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감소세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감소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자체의 인구가 많고 또 유동량이 많아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좀 떨어진다”며 “수도권의 감소세가 계속 나타날지, 아니면 정체되고 있는 이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