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유임에 국민의힘 “홍위병 돌려막기”

입력 2021-02-07 15:50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법무부가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추미애 2기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며 “정권 옹위부의 오기 인사”라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놓았다”며 “어차피 내 맘대로 할 인사였다면 박 장관은 뭐하러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척 거짓 연극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주말인 이날 오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지검장과 함께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되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도 자리를 지켰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맡게 됐다. 공석이었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는 조종태 춘천지검 검사장이, 춘천지검 검사장으로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이 전보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