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 국제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탄력 받나

입력 2021-02-07 14:27
무주군과 세계태권도연맹 업무 협약식에서 황인홍 군수와 조정원 총재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주군 제공.

전북 무주에 국제 태권도사관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무주군은 지난 4일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무주군과 세계태권도연맹은 태권도 문화 행사 개최와 홍보 진행, 두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홍보·마케팅 상호 지원, 태권도 행사와 특별 기획 등 사업 추진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조정원 연맹 총재는 “국제 태권도사관학교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국제 사범을 양성하는 대학원대학 개념의 전문 교육기관”이라며 “그런 사관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태권도인들에게는 영예를 안기는 일이자 국기 태권도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인 만큼 세계 태권도인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이뤄갈 수 있도록 연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국제기구이자 전 세계 210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연맹의 저력이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지구촌 굴지의 태권도 관계기관이 힘을 보태게 돼 무주군의 태권도사관학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무주군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 단체와 협력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 사관학교 설립에 관한 정책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2022년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태권도 성지로 평가 받아온 무주군은 국제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최대 숙원사업으로 삼고 노력해 왔다. 무주군이 구상하는 사관학교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입학생을 모집하고 졸업생에게는 태권도 사범의 자격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

무주군은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한 ‘100만인 국민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또 관련 책자 6000부를 제작해 관내 기관들과 사회단체, 지역 구심체, 정부와 국회, 태권도 단체는 물론, 전국 대학교 태권도 학과 등지에 배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김운용 컵 국제오픈태권도조직위원회와 태권도 관련 각종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뼈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