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대구 관내 동물원 사태를 계기로 지역 동물원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해당 동물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염소 사체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법령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후 조치명령 및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로 장기간 휴원 중인 해당 동물원은 전체 보유동물 대부분을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하고 현재 5종 13개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중인 동물 중 염소와 양 등은 설명절을 전후해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할 계획이다. 즉시 이전이 어려운 동물인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 기관 및 동물원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민구조봉사단과 함께 동물원 환경정비, 먹이후원 알선을 지원했으며 시설 이전 전까지 남은 동물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매일 먹이공급과 청소 등 환경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시는 동물전문가와 합동으로 관내 6개 동물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번 동물학대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