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을 덮은 ‘핏빛 홍수’…원인은 공장 염료

입력 2021-02-07 12:59 수정 2021-02-07 13:02
인도네시아 프칼롱안서 발생한 진홍색 홍수. 트위터 캡처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프칼롱안에서 ‘진홍색 홍수’가 발생했다.

7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최근 프칼롱안시 젱곳(Jenggot) 마을에서 일어난 진홍색 홍수 사진과 영상이 트위터 등 SNS에 퍼지고 있다.

SNS에는 주택과 도로가 진홍색 물에 잠긴 모습의 사진과 영상 수천개가 올라왔다.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핏빛 비가 내린 것처럼 붉은 홍수가 발생했다”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프칼롱안 재난 당국은 “SNS에 퍼진 사진과 영상은 진짜”라고 확인했다. 이어 “바틱공장에서 흘러나온 염료 때문에 진홍색 홍수가 발생했지만, 조금 지나면 비와 섞여 색깔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칼롱안은 바틱의 본고장으로, 많은 업체가 모여 있고 바틱 박물관도 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초(밀랍) 염색의 천이다.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만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트위터 캡처

프칼롱안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바틱 염료와 섞이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지난달에는 초록색 홍수가 발생했었고, 이전에는 청록색이나 보라색 홍수도 있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