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해 계약을 끝내고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추신수(39)의 새로운 행선지가 희미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언급됐다.
미국 방송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소문을 종합한 기사에서 “추신수가 1루수 훈련에 임하는 가운데 밀워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추신수가 다재다능한 매력을 시장에 드러낼 목적으로 1루수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는 그를 지켜보고 있는 팀 중 하나”라는 로버트 머레이의 말을 인용했다. 머레이는 미국 스포츠 칼럼 사이트 팬사이디에 기고하는 언론인이다.
미국의 다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추신수가 피츠버그 좌익수나 백업 1루수로 어울린다. 피츠버그가 합리적인 금액으로 추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내야로 수비 위치를 바꿀 있다는 얘기다. 추신수의 1루수 훈련 소식은 이와 무관치 않은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에서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를 받고 지난해까지 7시즌을 소화한 뒤 FA로 풀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을 1~2년 더 연장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익이 악화됐고 선수단의 연령대를 낮춘 재건을 진행하고 있는 텍사스와 재계약을 끌어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서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에 타율 0.275, 출루율 0.377, 타율 0.477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규리그 경기 수를 팀당 60회로 축소한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5홈런 15타점 6도루 타율 0.236을 쌓았다.
이런 추신수를 놓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밀워키와 피츠버그가 주목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프링캠프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협상에 물살을 탈지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오는 18일 배터리(투수·포수) 훈련으로 시작된다. 야수를 포함한 팀 전체 훈련이 시작되는 날은 23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