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모와 초등학생 조카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인천 빌라 화재는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해 작은방 침대 위에 있던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7일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침대에 전기장판이 깔려 있었고, 전기장판 위에 담요 같은 이불이 또 있었다. 현장을 확인했더니 전기장판 연결선이 꺾여 있고 끊어져 녹아내린 흔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9시2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한 빌라 4층에서 시작된 불은 20분 만에 진화됐다. 4층에 살던 A씨(30)와 조카 B군(9)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 내부 50㎡와 가전제품 등이 불에 타 13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