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부는 ‘K-마스크’ 열풍 “숨 쉬기 편해 좋다”

입력 2021-02-07 11:33 수정 2021-02-07 12:32
에릭 페이글딩 교수의 KF94 마스크 착용 인증사진, 에릭 페이글딩 교수 트위터 캡처. 아마존의 KF94 마스크 판매. 아마존 캡처

KF94 마스크가 뛰어난 성능과 착용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최근 미국에선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국산 KF94 마스크 구매가 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한 마스크 착용 권고, 미국 내 감염병 전문가들의 한국산 마스크 추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마스크를 착용해 생명을 구하자”는 글을 올리는 등 마스크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때의 ‘마스크 무용론’ 대신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권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달라진 분위기에 맞춰 감염병 전문가, 의사 등은 SNS나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홍보한다. 이들이 추천하는 건 ‘KF94 마스크’다. N95에 준하는 뛰어난 성능,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착용감, 손쉬운 온라인 구매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감염병 전문가인 에릭 페이글딩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장 좋아하는 마스크는 한국산 KF94다. 마스크 내부 공간이 충분해 말할 때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KF94, 미국 N95, 중국 KN95 마스크를 비교하며 “KF94는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한국에서 인증된 마스크다. 훨씬 편안하다”고 지난 4일 소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전문가의 말을 빌려 “특히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SNS에선 미국인들이 KF94 마스크를 착용한 뒤 올린 인증사진이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온다. 이들은 “성능이 훌륭하다” “숨쉬기가 편안하다” “중국산 마스크보다 믿을 수 있다” 등으로 칭찬했다. “아이들이 착용하기 좋다” “사이즈가 아이들이 착용하기 적절하다”는 평가도 많다.

미국 내 인기를 증명하듯 한국 마스크 제조 업체의 수출량도 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상품 등록을 독려하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한다. 100만개, 50만개, 30만개 식의 대량 주문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