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소상공인이 7일부터 정부 방침에 불복하는 개점시위에 나설 방침이다. 오후 9시가 지나도 가게 문을 여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7일 “업종별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연장에 강력 항의한다”며 “오는 9일까지 개점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그동안 업종 간 형평성과 합리성이 무시된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하지만 (방역 당국은) 무시로 일관한 뒤 (이번 조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은 불복할 것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비위대는 개점시위 동안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피해사례 발표 등도 진행한다. 7일에는 서울 강서구 소재 PC방에서, 8일에는 코인노래방(장소 미정), 9일에는 서울 서초구 소재 맥줏집에서 각각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방역 당국은 지난 1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방역과 경제의 문제’가 아닌 ‘방역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방역지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는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등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