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정봉주, 서울시장 단일화 합의…양당 통합 전제

입력 2021-02-07 11:00 수정 2021-02-07 11:06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와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양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 결정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절차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우 후보는 “야권이 정치공학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사될 경우 우리 당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열린민주당과 민주당, 범진보 진영이 결집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서울시 승리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왼쪽)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

정 후보 역시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비례정당 창당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에 (민주당과) 불가피하게 전략적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주 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게 두 개 정당으로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어 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게 제1의 과제로 통합을 선포했다”고 했다.

민주당 내 경선 상대인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도 제가 후보가 될 경우를 가정해서 한 것이지 내가 아닌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됐을 때를 상정한 건 아니다”며 “박 후보를 배척하는 절차는 아니다”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