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저격?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

입력 2021-02-07 10:18 수정 2021-02-07 12:36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과 보편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공격이 이어지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니발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알프스를 넘어 위업을 이루었다. 나폴레옹은 그 길을 따라 역사를 새로 썼다”며 “방탄소년단(BTS)의 세계 음악시장 제패도,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를 석권한 것도,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것도, 세계를 놀라게 한 K방역도, 촛불로 수놓은 세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무혈혁명도 현실이 되기 전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썼다.

이 지사는 “윤여정 배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며 “온전히 한국어로 채운 그의 연기가 미국 연기상 20개를 석권했고 영화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59관왕을 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또 “BTS와 ‘기생충’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모두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것들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 중 누군가가 용기와 준비, 도전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의 선대들이 강제 주입당한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해 미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는 한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 방안에 대해 “(미국)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 대표를 겨냥해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느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