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변이 감염 사례 12명 추가…누적 확진 51명

입력 2021-02-06 16:16
뉴시스

기존 신종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12명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모두 5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해외유입 사례 총 56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12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12명은 ‘경남·전남 외국인(시리아인) 친척 집단감염’과는 관계없는 별개의 사례로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0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2명이다.

이들 중 3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9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각각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 중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감염자와 동일한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 중 근접한 좌석에 앉았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12명이 추가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7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9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브라질 변이 등의 발생이 많고 직접 발생한 5개국과 대륙 1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수조사가 실시 중인 5개 나라는 영국, 남아공,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1개 대륙은 아프리카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 단장은 “금일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국가는 모두 전수조사 대상 또는 현재 감시국가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분석 대상) 검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감별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소개했다.

이 단장은 “전장 유전체 분석은 바이러스 특성 확인을 위해서 3만 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기술로서 숙련된 전문인력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진단이 아닌 과학적 분석기술이기 때문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처럼 일반적인 검사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한 조건이 구비돼 제한된 실험실에서만 수행할 수 있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특성 분석의 역량에 있어서 전국적인 분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한 그는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질적 ·양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단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전 세계 국가 중에서 82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면서 “WHO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인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 전까지 이런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위협과 도전이 계속될 것인 만큼 최대한 국내 발생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되더라도 유행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100%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의 입국자 중에서 10~20%에 대해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해왔다. 더욱 면밀한 모니터밍과 분석을 통해서 변이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