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인니? 테슬라, 다음주 인니 정부와 공장 투자 협상

입력 2021-02-06 14:03 수정 2021-02-06 14:05

테슬라가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립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인도네시아 정부와 만난다고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주 인도네시아 당국 관계자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투자를 화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투자·광업 담당 부장관은 “4일 테슬라로부터 (투자 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의 생산국이다. 특히 전 세계 니켈 원광의 25%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니켈의 채굴·가공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확립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세토 부장관은 “리튬 배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와 협력하게 돼 흥분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 CATL에 이어 테슬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번 협상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공장 설립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ESS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이나 산업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