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양곤에 모인 1000명...“군부 독재 타도”

입력 2021-02-06 13:44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거리에서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큰 플라스틱 용기를 두드려 소음을 내며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 양곤에서 1000명이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양곤 시내에서 “군부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시위 행진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수백 명이 이날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군부 독재 패배, 민주주의 승리”를 외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0명의 시위대 결집은 지난 1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다.
미얀마 양곤의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의 의미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밤부터 양곤 등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는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는 방식의 저항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거의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차단하면서 저항운동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이전 문민정부 인사들이 구금돼 있어 시내 곳곳에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