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차유행 감소 주춤… 수도권 중심 재확산 위험”

입력 2021-02-06 11:12 수정 2021-02-06 12:34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감소세가 다소 정체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아직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특히 수도권에서 (재확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음식점, 직장, 병원, 체육시설 등 전국의 일상생활 공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까지 감소했다가 계속 높아지면서 현재 1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은 앞서 지난 한 주간 환자 추이를 보며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중 일부 조치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지난 발표와 큰 차이 없이 현행 단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방자치단체, 여러 전문가와의 논의와 숙고를 거쳐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주요 방역조치를 오는 2월 14일 일요일까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설 연휴가 절호의 확산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유지되며, 함께 사는 가족 이외에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설 당일만 집합금지를 해제하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귀성과 이동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과 설 당일을 예외로 할 경우 부모님·친지들의 방문을 허용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예외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