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에 유인태 “1년 넘게 남았는데 뭔 흐름”

입력 2021-02-06 08:34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왼쪽 사진)과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에 대해 “(대선까지) 1년 넘게 남았는데 무슨 큰 흐름이라고까지 (하느냐)”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지지율 단독 1위를 달리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과거에 보면 고건 전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는 30몇%, 이 지지율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됐었고, 그리고 또 최근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그랬다”며 “지금 앞섰다고, 물론 (이 지사 지지율이) 30%를 나온 것도 하나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급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 전에 훨씬 더 압도적이었던 후보가 꽤 있었다. 그런데도 다 중도 사퇴를 한 거니까 (이재명 지사가 대세가 될지) 아직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 ‘제3 후보론’과 관련해서는 “나는 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소위 586세대들이 아마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꽤 여럿이 아마 대선 레이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본다”고 예상했다.

유 전 의원은 “(86그룹) 그 친구들 나이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됐을 때 나이”라며 “그런데 뒤에서는 선배들, 후배들한테 좀 양보하라고 하고 뒤에서는 치고 올라오고 그동안 자기들은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보지도 못하고 선배들한테 (밀리는) 어떻게 보면 좀 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포함됐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해 웃어 넘기며 “5명 이내 여당 인사들이 준비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하여튼 이번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끝나면”이라며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일 때는 좀 틈이 없었는데 어쨌든 지금 거의 일강 비슷하게 간다고 그러면 아마 몇 사람들이 좀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해선 “대통령 임기 말에는 여당이 역대로는 다 망했다”면서도 “이번에 귀책사유도 여당에 있고 해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일 걸로 봤는데 국민의힘에 국한시켜보면 양강이라고 하는 사람들(오세훈-나경원)이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오 후보는 염치가 있으면 이번에 다시 시장 나오면 안 됐다. 자기가 시장하다가 내팽친 사람이 무슨 낯으로 또 시장을 하겠다고 나오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