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8대에도 유유히… 하룻새 무인할인점 5곳 털려

입력 2021-02-06 07:43 수정 2021-02-06 07:44
YTN 보도화면 캡처

경기도 용인 시내에 있는 무인 할인점이 최근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YTN이 보도한 CCTV 영상에는 검은색 롱패팅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가 일명 ‘빠루’라고 불리는 쇠 지렛대로 무인 계산대를 파손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용의자가 잠금 장치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털어 유유히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CCTV 8대가 여러 각도로 설치돼 있었으나 소용 없었다. 용의자는 감시카메라와 눈을 마주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

절도 피해를 입은 점포 주인은 “경보 장치는 따로 돼 있진 않다”면서 “거기(무인 계산대) 안에 들어 있던 현금이 50만~60만원 된다. 파손된 기계 수리비도 80만원 정도 든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새벽 경기 용인 서부와 동부경찰서 관내에서 확인된 피해 점포만 5곳에 달한다. 요즘 늘고 있는 무인 할인점은 24시간 열려 있지만 지키는 사람은 없어서 범행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낳는다.

경찰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운행한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범인을 쫓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