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신년용 용돈 봉투에 ‘HAPPY CHINESE NEW YEAR’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근하신년 대신 중국어 새해 인사 말인 ‘新年快乐’을 사용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칠성음료를 구매한 누리꾼이 사은품을 받고 놀랐다는 글이 게시됐다. 사은품으로 제공된 신년용 용돈 봉투에 ‘HAPPY CHINESE NEW YEAR’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방금 마트에서 밀키스 페트병을 구매했다. 음료와 함께 사은품이 붙어있어 뜯어 보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은품은 황금 소 문양과 함께 ‘희망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새해’라는 문구가 적힌 용돈 봉투였다. 봉투 우측에는 작은 영어 문구가 적혀있는데 그것은 바로 ‘HAPPY CHINESE NEW YEAR’였다고 한다.
글쓴이는 “구정이 영어로 ‘CHINESE NEW YEAR’라고 하더라도 국내 유통용인데 ‘HAPPY NEW YEAR’로 적으면 좋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예민한 상황인 것을 생각하면 이 문구는 적절치 않다는게 글쓴이의 지적이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봉투에 적힌 한자 역시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 아닌 중국의 새해 인사 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봉투에는 중국어 간체자로 ‘新年快乐’이 적혀있었다.
누리꾼들은 “음력 새해를 표현하고 싶었으면 차라리 ‘lunar new year’ 라고 하지 그랬냐” “그런 건 중국에 수출할 때나 써라” “영어식 표현은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근하신년을 쓰는데 왜 중국식 새해 인사를 쓴 건지 이해가 안 간다” “한자도 간체자로 쓰다니 어이없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월요신문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난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