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서 결혼·출산하면 9년간 1억1700만원 혜택”

입력 2021-02-05 17:35 수정 2021-02-05 17:36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5일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실현 가능한 공약, 시민이 중심이 되는, 속도 있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대출이자를 3년간 100% 대납해 총 1억원 넘는 혜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의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 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초기 대출이자를 3년 간 100% 지원해드리겠다”며 “서울에서 독립해서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총 9년 동안 1억1700만원의 이자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의 70%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90%로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나 후보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장기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축소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10년간 70만호 추가 공급 등의 앞서 제시한 공약도 다시 소개했다.

청년·신혼부부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역세권, 대학가를 중심으로 평당 1000만원 수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토지 임대부 주택’을 제안했다.

나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서울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