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기가 감동이 된다면…” 故김보경, 생전 남긴 말

입력 2021-02-05 16:50
故 김보경 배우 SNS 캡처

배우 김보경이 암 투병 끝에 향년 44세로 사망했다. 온라인 상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이어졌다. 생전 그가 남긴 인터뷰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보경은 지난 2일 사망, 4일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김보경은 11년간 간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병 중이던 2010년대 영화 ‘무서운 이야기’ ‘해와 달’과 드라마 ‘아모레미오’ ‘사랑했나 봐’ 등에 출연하고,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도 활발히 소통했다.

2011년에 남긴 글 중에는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 (진짜 넘!!! 잼있음)” “쫌 어려운데 내가 한 연기가 누군가에게 감동이 된다면 그래서 뭔가 그 사람이 좋은 쪽으로 변화된다면 좋겠다. (희망 사항이네요. 쩝;;)” 등이 있다. 비슷한 시기 “사람은 나이가 많아 늙는 게 아니라 꿈이 없어 늙는 것이다”라는 글도 올렸다.

평소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그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캐스팅 이후 “연기는 내 인생”이라며 “제가 숨 쉬는 것처럼 그냥 연기는 평생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경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퍼요. 너무 일찍 가시나요. 좋은곳으로 가시길” “추억의 한켠에 계셨던 분” 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김보경은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2001년 영화 ‘친구’로 데뷔했다. 그는 영화 ‘아 유 레디?’ ‘청풍명월’ ‘어린 신부’ ‘창공으로’ ‘여름이 가기 전에’와 드라마 ‘초대’ ‘학교4’ ‘하얀거탑’ ‘천일야화1’ 등에 출연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