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36)가 NBA 사무국의 올스타전 강행 계획을 거센 어조로 비난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 선수들 건강이 위협받을 게 뻔한 상황에 올스타전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르브론은 4일(현지시간)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가 끝난 뒤 “올스타전을 도대체 왜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을 향한 에너지도 제로고 흥분도 제로”라면서 “(올스타전 강행은) 마치 뺨을 한 대 맞는 것과 같다”고 분노했다.
앞서 디애슬레틱은 NBA 사무국과 선수노조(NBAPA)가 다음달 7일 애틀란타에서 올스타전을 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NBA는 코로나19 창궐 초기였던 지난해 2월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이름을 딴 ‘팀 야니스’와 르브론의 이름을 딴 ‘팀 르브론’으로 선수들을 나눠 올스타전을 치렀다.
앞서 NBA 안에서는 이미 올스타전 개최에 비판이 나왔다. 새크라멘토 킹스 가드 디애런 폭스는 앞서 “정말 솔직히 말해 바보같은 짓”이라면서 “평소 경기를 다 마스크 낀 채 해야 한다면, 올스타전을 다시 치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수준 올스타인 르브론이 내놓은 비판은 NBA 사무국이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브론은 이미 NBA 올스타전 16회 연속 선발 출전이라는 역대 최고기록을 지녔다. 통산 올스타전 득점도 385점, 야투 159개에 3점슛 38개로 역시 각자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NBA 사무국이 이날 공개한 올스타전 투표 중간집계에서 르브론은 228만8676표를 얻어 230만2705표를 얻은 케빈 듀란트의 뒤를 이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최고 득표다. 이대로 순위가 유지된다면 니콜라 요키치와 카와이 레너드, 스테픈 커리와 루카 돈치치가 현재까지 르브론과 팀을 이룰 유력한 선발 멤버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