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기오염 배출시설 301곳 검사…38건 ‘부적합’

입력 2021-02-05 16:19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도 검사 317건을 시행한 결과, 38건이 부적합했다고 5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사업장 총 301곳에 대해 총탄화수소, 염화수소, 먼지, 일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측정 결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배출시설은 38건으로, 총탄화수소 28건, 먼지 7건, 질소산화물 3건 등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도장시설이 많은 강서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상구 9건, 사하구 4건, 해운대구 4건, 기장군 2건, 남구·금정구·북구·부산진구·영도구 등에서 각 1건씩 적발됐다.

이는 도장시설, 금속 제조시설, 선박 부품 제조시설 등에서 주로 대기오염물질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안전작업대 등 시설이 미비한 곳(14건)을 비롯해 작업 물량 부족으로 가동을 중지한 곳(9건), 사업장 폐쇄(5건), 관리 주체 변경(3건), 해당 시설이 존재하지 않거나(3건) 사업장이 이전한(2건) 등 36건은 측정하지 못했다고 연구원을 밝혔다.

총 검사 대상의 76.6%에 해당하는 243건은 대기오염도 수치가 적합한 수준이었다.

부산시는 기준을 초과한 시설 및 측정 불가한 시설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관할 구·군에 통보해 시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의 규모를 지난해 118억 원에서 올해 126억 원(사업장 저녹스 버너 교체지원사업 포함)으로 확대 시행,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부산지역의 대기 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부산의 초미세먼지를 줄이고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 배출사업장의 도장시설, 다림질 시설 등에 대한 오염도 검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대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