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사장의 호소 “양아치 아저씨들께 알려드립니다”

입력 2021-02-05 08:55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 여사장이 자신에게 상습적인 욕설과 인신공격을 한 손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사장 A씨는 최근 카페 사장님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게 앞에 매단 현수막을 공개했다.

A씨는 4년째 한 공단 주변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신체 접촉을 하며 시비를 걸고 욕설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수막에는 “○○동 양아치 아저씨들에게 알린다. 여자 혼자 장사한다고 툭하면 와서 시비를 걸고 욕하시는데 더이상 자비는 없다”며 “저희 카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 등에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 할 것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또 “상습적으로 욕하다 저희에게 걸린 ○○식당 사장, 명예훼손 고소 중이다. 추가적인 제보 부탁드린다. 약자한테만 강한 사람에게는 참지 않겠다”고 적었다.

A씨는 3일 CBS 노컷뉴스에 “현재 피해 사실에 대해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혼자 장사한다고 무시하는 일이 셀 수도 없었다”며 “인근 식당 사장이 술을 먹고 카페에 들어와 다짜고짜 욕을 한 뒤 과자를 던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고소하자 ‘복수하겠다’며 사장 지인들이 지속해서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현수막까지 달았을까 싶다” “멋진 패기다” “여자 혼자 장사하는 처지에서 공감이 간다” 등의 댓글을 달아 A씨를 응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