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숙인 대상 찾아가는 코로나19 검사

입력 2021-02-05 11:00

경기도가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 통보 전 신병확보가 어려워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은 도내 노숙인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찾아가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경기도는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2회에 걸쳐 도내 노숙인 339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각 시·군 보건소 협조 아래 거리노숙인 205명과 일시보호노숙인 134명 등 도내 노숙인 339명을 대상으로 1차는 15일까지, 2차는 25일까지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대상은 수원 176명, 성남 69명, 의정부 54명, 안양 19명, 부천 15명, 안산 3명, 시흥 3명 등 7개 시에서 파악 중인 노숙인 339명이다.

나머지 24개 시·군에서는 거리순찰 등을 강화해 노숙인 발견 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검사방법은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검출(PCR)검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신속항원검사는 일종의 간이검사키트로 3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양성 반응이 나온 노숙인은 즉시 PCR 재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최종 확진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임시격리 시설에 머물게 된다.

최종 확진 판결이 되는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조치 된다.

도는 이번 검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요청에 따른 것으로 중대본은 최근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와 월 1~2회 정도 정기적 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각 시·도에 전달했다며 실제로 최근 서울시 노숙인 코로나19 확진자 52명 가운데 3명이 연락 두절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공급이나, 확진자에 대한 격리시설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 노숙인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