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PGI.S)’가 5일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4개 팀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 팀이 총상금 350만 달러(약 39억1000만원)를 놓고 8주간 대결을 펼친다.
크래프톤은 4일 온라인으로 PGI.S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해 정현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D의 대회 상세내용 안내, 이민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총괄의 2021년 PUBG e스포츠 계획 설명, 정 PD와 이 총괄, 성규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M의 취재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PGI.S는 역사상 최초로 8주간 연속으로 이어지는 대회”라며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e스포츠를 향한 저희의 의지와 열정은 2021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탄탄한 e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e스포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8주간 열리는 PGI.S의 진행 방식은 특이하다. 첫 3주 동안 ‘위클리 시리즈’ 전반기 대회를, 2주 동안 ‘서바이벌 토너먼트’를, 다시 3주 동안 ‘위클리 시리즈’ 후반기 대회를 진행한다. 위클리 시리즈는 주차를 거듭할수록 더 큰 상금이 걸린다.
정 PD는 매주 새로운 스토리와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이와 같은 진행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틀그라운드만이 가지고 있는 배틀로열 장르로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서바이벌’을 강조했다”며 “상금이 주차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시청자들이 8주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18개의 북미, 라틴 아메리카, 유럽, 동남아 팀들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에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마치고 오프라인으로 대회를 치르지만, 한국과 밀접한 10개의 중국, 대만, 일본 팀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방식을 채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성 PM은 “저희의 목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지난해 4번의 ‘PUBG 콘티넨털 시리즈(PCS)’를 진행하며 배운 노하우가 많았다.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회의 PCS 아시아 대회를 통해서 한국·중국·대만·일본 4개 지역이 1개의 온라인 대회에 참가하는 게 문제 없음을 확인했다. 프로팀들도 납득해서 이 구조를 채택했다”면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큰 문제 없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괄이 발표한 올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계획에 따르면 펍지스튜디오는 지난해 도입한 바 있는 권역별 온라인 대회 PCS를 오는 6월과 9월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대미라 할 수 있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을 열 계획이다.
이 총괄은 “2021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큰 방향은 지난해 펍지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다양하게 시도했던 3가지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팬덤이 열광하고, 선수들은 실력을 더 뽐낼 수 있고, 전 세계 소외되는 지역 없이 즐거울 수 있는 대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