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이 대선용? 정세균 “왜 매사 그렇게 해석하나”

입력 2021-02-04 20:26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 주장에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 총리는 4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어떻게 매사를 그렇게 해석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먼저 통화한 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정상이 어느 나라 정상과 통화하는데 눈치를 볼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굴종 외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정 총리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취해야 할 마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협력해야 할 현안 등은 과거사와 별개로 ‘투트랙’ 전략으로 관계를 복원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일 감정을 국내 정치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본이 우리에게 잘못한 것은 거론하지 않고 두둔하는 말만 하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