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코로나19 위기로 매출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이 2019년(12조2천917억원)보다 40%가량 줄어든 7조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383억원으로 전년(2864억원) 대비 17%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687억원에서 2281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화물 부문의 매출은 4조2507억원으로 전년(2조5575억원) 대비 66%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화물 수요가 늘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 수송으로 몰리며 항공 화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부문 선방, 전사적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노력이 영업흑자 달성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여객 공급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 소모량, 항공유 비용, 시설 이용료 관련 비용이 줄었다. 아울러 직원 순환 휴업을 통해 인건비가 감소해 지난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40%가량 줄었다.
연간 당기순손실은 순이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22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5687억원) 대비 3000억원 이상 손실폭을 줄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