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한일병원 인턴 합격 소식에…“참 대단하다”

입력 2021-02-04 15:29
한일병원 홈페이지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일병원에 따르면 2021년도 전반기 전공의(인턴) 1차 모집을 완료했다. 병원은 이날 정오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했으나 합격여부는 개별 공지했다.

한일병원은 지난 1~2일 이틀간 실시한 2021년 인턴 1차 후기 모집에서 모두 3명을 모집할 예정이었고, 이 자리에 조씨를 포함한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3일 면접을 봤으며 오늘 4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페이스북 캡처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소식을 인용하며 “참 대단하다”고 비꼬는 듯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앞서 전날인 3일에도 조민씨가 한일병원 인턴에 지원했다는 소식에 “조민의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항의 공문에서 “서울중앙지법은 조민의 어머니 정경심에 대한 판결문에서 조민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가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부산대학교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조민은 의사 자격이 없으며, 환자를 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입학으로 의사 자격이 없는 조민을 인턴으로 임용하면 의사 자격이 없는 자가 환자들을 진료하게 돼 환자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병원장님과 인턴 선발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를 묵인·방조하고 위법 행위에 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그 경우 병원의 무자격자가 환자를 치료하도록 하는 위험을 방치한 데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