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나무심기로 4년간 2550억원 효과 거둬

입력 2021-02-04 14:44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나무심기 운동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나무심기 운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2017년부터 2026년까지 2000만그루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을 하고 있다.

2000만그루 나무심기는 시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나 도시숲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대표적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년(2017~2020)간 958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축구장 38개 규모의 녹지 면적 27만5720㎡를 확충했다. 4년 누적 목표 800만 그루 대비 119.8%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372만6000t의 이산화탄소와 53.2t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4년간 2551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

또 도시숲 녹지 증가로 열섬현상 완화 등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증대시켰다고 분석한다.

포항철길숲, 해도도시숲 등 미세먼지 차단숲, 학교숲 조성의 지속 추진과 녹지·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으로 매년 식재량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시는 올해도 주민생활에 밀접한 주요 도로변 및 자투리 부지를 이용한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사회단체 등 민·관의 참여를 지속해서 유도하고, 각종 사업 추진 시 수목 식재 비율 상향, 철강공단 미세먼지 관련 환경개선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숲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초록골목가꾸기사업, 생활권 도시숲 확충 등 생활밀착형 녹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의 손으로 도시 전체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녹색도시로 가꾸는 그린웨이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과 도시에 생기를 되찾고, 멈췄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